2011/08/14 19:38
인생 잡담/일상
오늘도 아침부터 열심히 사과 봉지를 벗겼다.
병충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씌워 두었지만, 수확을 앞둔 지금은 맨얼굴을 드러내야 할 시기.
따가운 햇살에 한껏 수줍게 얼굴을 붉히겠지.
오후에 나와 일을 할 땐 햇살이 너무 강해 셔츠가 금새 땀에 흠뻑 젖었지만, 그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들이 짙게 몰려와 비교적 시원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이 끝나갈 때쯤 쏟아지는 빗줄기.
예전에는 사과밭에서 일을 하다 비를 맞으면, 얼른 집에 들어가고픈 마음에 투정을 부리곤 했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비를 맞아도 기분이 좋더라.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 따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에도 끝까지 남아 사과 봉지를 벗겼다.
강화도에 있을 때에도 비가 내리면 좋겠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될 때까지 비를 맞으며 돌아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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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삼계탕 먹으러 가야지-
간만에 온가족이 모여 함께 먹는 맛있는 삼계탕!!
인삼이 담긴 차가운 불에 형광등을 담아 마셔야겠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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